왜우울하지1 사라지고 싶을 때(우울은 내 친구) 1. 밝은 나를 찾아온 우울의 그림자 죽고 싶다. 모래가 되어 사라지고 싶다. 내가 이 세상에 왔다는 걸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 이대로 다 잘 돌아가고 나만 빠졌으면 좋겠다. 우울한 분들은 스스로도 모르게 이런 생각들을 하곤 하죠. 저 또한 이런 생각들을 하곤 하는데요. 어릴 적 저는 활기차고 긍정적인 아이였기 때문에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우울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진 것은 아마도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아요. 중3부터 부모님이 별거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시절은 본격적으로 엄마와 저, 여동생 이렇게 셋이서 함께 살기 시작했죠. 하지만 아빠의 빈자리가 느껴지진 않았어요. 그저 엄마와 아빠는 더 이상 서로를 원하지 않으니 서로 감정이 상해 집안 분위기가 험악해질 바에야 갈라서서 평온한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기도.. 2020. 9.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