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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때3

사라지고 싶을 때, 갑자기 미친듯이 후회 될 때 이 방법을 써보세요 세상은 정말 살만한 곳이야 이제 어느정도 극복한 것 같으니 예전처럼 다시 우울한 일은 없을거야 라고 방심하는 순간 훅 하고 휘몰아치는 것이 우울이죠? 개운하게 일어나야할 아침부터 무언가 잘 못한 것 같고, 원인 모를 불안감으로 진정이 되지 않을 때 어찌어찌 나 스스로를 잘 달래고 집에 돌아와 얼른 오늘 하루가 끝났으면 좋겠다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불을 끄고 눕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눕는다고 잠이 바로 오나요? 눈을 감고 빨리 잠에 들길 바랄 수록 오늘 일 부터 시작해서 어제, 지난 주, 지난 달, 몇년 전 점점점 과거로 빨려들어가 사소한 실수부터 커다란 상처를 주었던 사건이 생생하게 머릿속에서 펼쳐집니다. 그러면서 내가 그때 왜그랬을까? 너 왜그랬니? 그때 왜 그렇게 바보 같았지? 그때.. 2020. 9. 11.
사라지고 싶을 때(우울은 내 친구) 1. 밝은 나를 찾아온 우울의 그림자 죽고 싶다. 모래가 되어 사라지고 싶다. 내가 이 세상에 왔다는 걸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 이대로 다 잘 돌아가고 나만 빠졌으면 좋겠다. 우울한 분들은 스스로도 모르게 이런 생각들을 하곤 하죠. 저 또한 이런 생각들을 하곤 하는데요. 어릴 적 저는 활기차고 긍정적인 아이였기 때문에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우울의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진 것은 아마도 고등학생 때였던 것 같아요. 중3부터 부모님이 별거를 시작했고, 고등학교 시절은 본격적으로 엄마와 저, 여동생 이렇게 셋이서 함께 살기 시작했죠. 하지만 아빠의 빈자리가 느껴지진 않았어요. 그저 엄마와 아빠는 더 이상 서로를 원하지 않으니 서로 감정이 상해 집안 분위기가 험악해질 바에야 갈라서서 평온한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기도.. 2020. 9. 5.
사라지고 싶을 때(우울은 내 친구) Prologue. 찬란한 20살 우울이 시작되다. 가끔 우울이라는 검은 그림자가 저를 덮쳐올 때면 저도 모르게 구글이나 네이버로 사라지고 싶을 때, 죽고 싶을 때를 검색하곤 합니다. 하지만 딱히 위로가 되거나 마음에 와닿는 글들을 찾지 못했어요. 인생은 아직 살만하니 조금만 견뎌보라는 몇몇 댓글들만 찾을 수 있을 뿐이였죠. 저는 씩씩한 10대를 지나 20살이 되면서부터 우울증을 앓기 시작했답니다. 우울증은 하루 아침에 불쑥 찾아 온 것이 아닌 공황장애, 불안증이 서서히 저를 잠식시키면서 결국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 맑게 개인 하늘을 보면서도 눈물을 흘리게 만들었죠. 저는 이제 30대입니다. 20대, 우울증이 최고일 때는 이것은 마치 길고 어두운 터널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언젠가 이 터널을 빠져나와 바삭바삭하게 마른 곳에서 따뜻하고 활기찬 마음으로.. 2020. 9. 4.